옆으로 밀려나는 지괴
아나톨리아판은 주로 대륙 지각으로 이루어진 미소판입니다. 아나톨리아 중앙 고원과 지중해 연안을 포함해 튀르키예의 약 58%를 싣고 있으며, 키프로스와 북키프로스 전체도 이 판 위에 있습니다. 튀르키예의 나머지 지역은 다른 세 판에 걸쳐 있습니다. 흑해 연안과 트라키아는 유라시아판, 남동부는 아라비아판, 에게해 연안 일부는 에게해판에 속합니다.
지질학자들이 아나톨리아를 따로 구분하는 이유는 이 지역이 경계 단층들 사이에서 비교적 단단한 하나의 지괴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. 아라비아판이 북쪽으로 유라시아판을 밀고 들어가는데, 지각이 끝없이 두꺼워질 수는 없으므로 아나톨리아는 두 손가락 사이에 눌린 씨앗처럼 서쪽으로 밀려납니다. 일부 모델은 아나톨리아와 에게해가 비슷한 방향으로 움직이므로 둘을 하나의 에게-아나톨리아 지괴로 묶습니다.
판 경계에서 일어나는 일
유라시아판과의 북쪽 경계는 길이 약 1,400 km로, 우수향 주향 이동 단층인 북아나톨리아 단층을 따라갑니다. PB2002에서 이 경계의 상대 속도는 연 약 2.4 cm로, 이 판의 경계 중 가장 빠릅니다.
동쪽에서는 좌수향 주향 이동 단층인 동아나톨리아 단층과 비틀리스 충돌대를 따라 연 약 1.6 cm 속도로 아라비아판과 만납니다. 남쪽에서는 아프리카판의 해저가 키프로스 호를 따라 연 약 1.4 cm 속도로 이 판 아래로 가라앉습니다. 서쪽의 에게해판과의 경계는 연 약 1.5 cm 속도의 발산 경계입니다. 이 확장으로 게디즈강과 뷔윅멘데레스강 계곡처럼 동서 방향으로 뻗은 튀르키예 서부의 지구대가 열립니다.
지진과 화산
데이터셋에는 1900년 이후 이 판에서 일어난 규모 6.5 이상의 지진 24회가 기록되어 있습니다. 가장 잘 알려진 것은 1939년 에르진잔 지진에서 시작해 서쪽으로 이어진 북아나톨리아 단층의 연쇄 지진입니다. 이어서 일가즈 부근의 1943년 토스야 지진(M7.5), 1944년 볼루-게레데 지진(M7.6) 등이 일어났고, 마침내 마르마라해 부근에서 1999년 이즈미트 지진(M7.6)이 일어나 17,000명 이상이 사망했습니다. 그보다 앞서 1912년 뮈레프테 지진(M7.2)과 1953년 예니제-괴넨 지진(M7.3)이 단층계 서부를 강타했습니다.
2023년 카흐라만마라시 연쇄 지진은 이 판의 동쪽 가장자리를 파열시켰습니다. 두 번째 대규모 지진인 M7.5 엘비스탄 지진은 데이터셋에서 아나톨리아판 쪽에, M7.8 본진은 아라비아판 쪽에 표시됩니다. 아나톨리아 서부의 확장 운동도 1970년 게디즈 지진(M7.2) 같은 큰 지진을 일으킵니다.
데이터셋에는 이 판 위의 화산 3곳이 실려 있습니다. 가장 큰 것은 카이세리 부근의 에르지예스산으로, 카파도키아 화산 고원 위로 솟은 성층 화산입니다.